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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리뷰

#19 코로나19로 출판 계약폐지 된 이야기

by 스피커 안병조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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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를 꿈꾸자!

#19 코로나19로 출판 계약 폐지된 이야기




정 작가님과 최 작가님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셋이서 공저 한 권 쓸까요?”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함께 책을 집필하기로 했다 그때 우리가 정한 주제는 “글쓰기”였고 책의 제목은 <책은 무기다>였다.

그리고 몇 주가 흐른 뒤, 각자 글이 완성됬었고 우리는 출판사에 투고를 했다. 몇 군데의 출판사와 접촉이 이루어졌고 우리는 그중에서 계약 조건이 가장 좋은 한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그 출판사와 몇 번의 원고 작업이 있었고 몇 번의 원고 작업 후 작업을 더 진행하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작업이 잠깐 중단이 되었었다.
2~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출판사 대표님께서 갑자기 부산에 오시기로 했다. 우리는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출판사 대표를 만났다.

두 작가님과 출판사 대표는 카페에서 즐거운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도착했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출판사 대표는 원래 미팅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조금 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술 한 잔 하자고 하셨다. 그리고 출판사 대표는 오늘 부산에서 자고 내일 대구로 가면 될 것 같다며 모델을 잡았다.

모델을 잡은 후 우리는 2차로 국밥 집에서 소주 한 잔과 수육을 먹었다. 그때 나와 최 작가님은 배가 고팠기에 국밥을 한 그릇을 먹었는데 출판사 대표는 식사 말고 술 한 잔 하러 온 건데 식사를 한다며 다 먹고 호프 집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다.

국밥을 다 먹고 난 후 우리는 호프 집으로 갔다. 호프 집에 도착해서 주문을 하고 난 후 대표님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껴내셨다. “코로나 19로 인해 너무 힘든네요. 원래 출판 매출의 80%가 아동서적이고 20%가 일반서적이었는데 지금은 매출의 90%가 아동서적이네요. 사람들이 힘들면 여가활동부터 줄이잖아요? 그래서 코로나19로 집에서 할 것 없으니 책을 읽을 것 같지만 여유가 사려졌기 떄문에 절대 책을 읽지 않죠. 회복이 되더라도 가장 늦게 회복되는 게 출판시장이기도 하고요.” 서론이 뭔가 긴 게 뭔가 불안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책은 무기다> 계약을 폐지해야 될 것 같아요. 세 분에게 드렸던 계약금은 다시 돌려받지 않을 테니 계약은 없던 걸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일이기에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우리는 정말 예측하지도 못했던 이야기였다. 그러나 대표님의 말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운전하고 오시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지 얼마나 고민을 하셨을까?

출판사 대표는 4번을 제외하고 전부 본인이 기획하고 본인이 작가를 찾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보낸 원고를 보고 귀신에 홀린 듯 계약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책을 찍어 내지 못하게 되자 출판사의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한 결과 출판사의 결이랑 우리의 글의 방향성이 같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내가 항상 하던 이야기였다.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딱 자신의 철학에 맞는 일을 하고 그 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된다고.

난 저 이야기를 듣고 바로 든 생각은 “아싸, 강연 에피소드 하나 생겼다!”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진짜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야겠구나”였다.

코로나 19로 어느 정도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 선택을 받아야 내 글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이 구조 안에서 내가 계속 일을 해야 된다면 출판사가 어려워졌을 경우 난 다시 계약 폐지나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PDF 전자책을 만들어서 크몽과 같은 사이트에서 팔 수 있다면? 크몽이 망하지 않는 이상 내 책을 구매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도 내 책이 유통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좋은 게 아무리 유명한 작가도 인세비 10% 정도밖에 주지 않는다. 그런데 크몽에서 전자책을 한 권 팔게 되면 판매비용의 80%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독자랑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내 전자책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강연이나 컨설팅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책을 썼는데 책이 안 팔리게 되면 이미 인쇄된 책은 몇 년 뒤 폐기될 것이다. 이건 너무 종이 낭비고 나무에게 미안한 짓 아닐까?

그래서 이번 일을 통해 더더욱 디지털 노마드가 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쓸 수 있는 책 대부분을 PDF전자책으로 만들고 티스토리 및 YES24중고서점 책 판매, 블로그 -> 쇼핑업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도 7권 정도 내봤으니 마음만 먹으면 다시 기획 출판하는 건 일도 아니니. 당분간 디지털 세상에서 돈 좀 벌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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